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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첫째주, 급식후기


(이용찬 관리지원팀장의 페이스북에서 발췌한 글로 후기를 대신합니다.)

“좋은 일 하고 계시네요.”

무슨 일 하세요, 라는 질문에 답을 하고 나면 늘 듣는 이야기이다. 일단은 멋쩍게 웃으며 ‘아니에요’ 겸손을 떨어보지만, 내심 으쓱하는 마음이 기웃거린다. 하지만 이내 ‘좋은 일’이 뭔지 고민하게 된다. 노동의 의미를 단순히 재화의 축적에 두지 않고 타인의 안녕을 바라며, 때론 일정 부분 스스로의 안녕을 내려놓는 일, 이 좋은 일이라면, 나는 좋은 일을 하고 있지 않다.

오늘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밥집 배식에 식사를 하러 오시는 손님 한 분을 마주쳤다. 인사를 해야할까, 날 알아 보시긴 할까. 곁눈질로 그 분의 거동을 살피며 주춤대는 사이에 신호는 초록등으로 바뀌었고, 나는 서둘러 길을 건너 나의 갈 길을 갔다. 오늘 식사는 하셨는지, 어디 가시는 길인지 등의 안부를 묻는 것이 그리 어려웠던 일이었을까.

그렇게 묻게 되면 그 질문 이후에 책임져야 할 어떤 일련의 일들이, 어서 집으로 돌아가 편히 쉬어야 할 나의 휴식시간을 갉아먹을까봐 그랬는지 모른다. 그 분의 삶과 나의 삶을 가르는, 보이지 않는 벽이 여전히 존재함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영 만족스럽지 못하다. 언제쯤 내 삶의 곁을 다른 이들에게 스스럼 없이 내어줄 수 있을까. 언제쯤 내 안녕을 다른이의 안녕에 양보할 수 있을까. 언제쯤 ‘좋은 일’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누구 한 명에게 내어줄 여유없는 내 방이 오늘은 유독 더 좁게 느껴지기만 하고, 내심 으쓱했던 마음은 창피하기만 하다.

지난 목요일에는 디큐컴퍼니, 토요일에는 나들목교회 미아가정교회, 신천가정교회에서 봉사하러 오셨습니다.

 

* 쌀 후원 부탁드립니다! 1) 쌀을 구매해서 보내시는 경우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보문동7가 92 2층 바하밥집 사무실 * 연락처 : 070-7100-1274 2) 쌀을 구매하도록 후원하시는 경우 * 국민은행 093401-04-198317 / 예금주: 한빛누리(바하밥집) * 쌀+입금자명 으로 입금해주세요. 예) 쌀홍길동

 

9월 4일 화요일

조리봉사: 김ㅇ숙, 이ㅇ라

배식봉사: 유ㅇ호, 김ㅇ규, 이ㅇ일, 중학생 1명, 고등학생 5명



(완판 신화 콩나물밥이 또 등장했습니다!)



(서울연합치과에서 매월 기부해주시는 빵을 나눠드렸습니다~)

9월 6일 목요일

조리봉사: 김ㅇ숙, 손ㅇ일, 이ㅇ라, 윤ㅇ정

배식봉사: 디큐컴퍼니 2명, 유ㅇ호, 김ㅇ규, 김ㅇ운, 중학생 2명, 고등학생 5명




9월 8일 토요일

조리봉사: 김ㅇ숙, 손ㅇ일, 최ㅇ옥, 김ㅇ수, 오ㅇ희

배식봉사: 김ㅇ규, 고등학생 1명, 나들목교회 미아가정교회, 나들목교회 신천가정교회





(현장에서 손님 한 분이 기증하신 볶음참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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