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일자 : 2019.06.13 (목)
참여자 : 규, 석, 진, 영
강사 : 윤민정 선생님
여덟번째 수업 [ Part.1 : 정체성 ] -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
오늘은 성북천에서 수업하는 날!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천 따라 걸어봅시다 :)
부리가 길고
몸이 토실토실한
이름모를 새를 발견 !
다들 어린아이들처럼 좋아하는 모습이
쬐---끔 귀여워보여요 ㅋㅋㅋ :)
환경
자연
천천히
인연
균형
오늘은
찰흙으로 조형물을 만들어서
성북천 여기저기에 설치해둘거에요 :)
(작업하기 위해 자리를 잡은 멤버들.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친구들)
바람에 깎이고,
누군가의 발에 채이고,
물에 녹아 사라져버릴 수도 있겠지만,
각자 마음을 담아
의미를 담아
다시 흙으로 돌아가게 될 조형물을 ----
'토기장이'의 마음으로
열심히 빚어봅니다.
레옹의 마틸다가
안고 다닐 것만 같은 화분 하나
무얼그리 열심히 만들고 있나 했더니
기도를 드리고 있었구나 ---- W o r s h i p
앙증맞은 계란꽃 담긴, 화분 둘
외로워보이지만 실은
누구보다도 용감하고 씩씩한 요정소년
머리 뉘일 곳 없는 이들을 위한 꽃베개
목마른 사람들을 위한 마르지 않는 샘
사ㄹ..ㅏ....ㅇ
I ♥ U
사람들의 발자취를 남겨보려고
밟힐 수 밖에 없는 곳
길 한 복판에 설치해두었어요.
길가던 이들의
발자국 하나
발자국 둘
발자국 셋
발자국 넷....
나의 발자국은,
당신의 발자국은...
어떤 길 위에 남고 있을까요?
.
.
.
.
.
우리의 마음이 담긴 조형물을
성북천 여기저기에
그냥 두고 오기가 왠지...
마음도 발걸음도
쉽게 떼어지지 않더라구요.
그치만,
바람에 휩쓸려 다시 바람이 되고
물에 흘러가 다시 물이 되고
흙에 맞닿아 다시 흙이 될 걸 알고 있으니까.
이들이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걸 아니까.
아쉬운 발걸음을 떼고
우리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바람이었던 우리
물이었던 우리
흙이었던 나와 당신은 ----
어디로 돌아가게 될까요
우리가 돌아가야할 자리는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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